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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란다 문을 열면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여러 꽃 향기가 한데 얽혀 내 코끝을 간지럽힌다. 그 중 하나인 개나리 자스민은 작년에 화분 파는 노점상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한참을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는 나를 본 배우자가 본인의 용돈을 털어 사준 아이이다. 배우자에게 꽃이 핀다며 보여줬지만 그닥 관심은 없더라..
이녀석은 생각보다 햇빛을 좋아하고, 물이 부족하면 잎이 축 처지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. 꽃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너무 매력적이라 아침마다 문안인사를 올리듯 향기를 맡으며 한참동안 시선을 빼앗겨 멍하니 바라보곤 한다. 한동안 환경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꽃을 안보여주다 날이 조금 더 따듯해지니 활짝 피워주었는데 나랑 밀당을 하는건가 싶기도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웃기고 그렇다.
덩굴성으로 자라는게 개나리자스민의 특징이라지만 우리집 자스민은 아직 작아서 지지대를 설치까지는 아직 먼 이야기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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